[송영준] 국어 점수를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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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영준입니다.
3등급인 학생이 네 달만에 98점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
9평 때 4등급을 받은 학생이 두 달만에 1등급에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번 칼럼에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썼던 그 어떤 칼럼보다 중요합니다
국어에 대한 생각과
국어 공부 방법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내용입니다
꼼꼼하게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독해를 잘 하면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글을 잘 읽는 것(독해력)과
문제를 잘 푸는 것(문제 풀이 능력)은
다릅니다
독해력과 문제 풀이 능력을 구분할 수 있을 때
성적은 급상승합니다
문학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문학을 공부할 때
비유, 반복, 도치 등
표현 방식(개념어)을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학에는 표현 방식이 정말 많아서
표현 방식만으로 책 한 권의 분량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만큼 공부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죠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공부한 표현 방식이 시험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나요?
문학은 표현 방식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시나 소설에서 표현 방식에 대해 묻는 문제는 항상 나옵니다
표현 방식을 묻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글에서 표현 방식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표현 방식을 찾을 수 있습니까?
작년 수능 '관촌수필'입니다
서술 방식을 찾아 보세요.
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서술 방식이 한두 개인가요?
집에 있는 문학 교재 아무거나 펼쳐도
수십 개의 서술 방식이 나옵니다
문장을 하나하나 읽으며 수십 개의 서술 방식을 생각할까요?
그게 말이 됩니까?
저는 못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겠죠. 서술 방식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와 같이 서술 방식을 묻는 문제가 나왔을 때
여러분은 서술 방식을 찾기 위해 지문으로 돌아가 글을 다시 훑습니다
반복되는 사건을 제시했는지
빈번하게 장면을 교차했는지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는 경험을 제시했는지
공간의 이동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했는지
시간의 역전을 통해 인과 관계를 재구성한 서사를 함께 제시했는지를
찾기 위해 글을 다시 읽습니다
그러면 저는 여기서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글을 읽고 나서는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그럼 처음에 왜 글을 읽은 걸까요?
문제도 풀지 못하는데 나는 대체 뭘 읽은 거죠?
여러분 국어 시험 때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 받죠. 힘들죠.
그런데 쓸데없이 문제도 못 푸는데 글을 읽느라 5분을 날렸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생각하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왜 독해만을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어 영역은 결국 문제를 풀기 위함이 아닌가요?
문제도 풀지 못하는 독해를 하면서
어떻게 등급이 오르기를 바랍니까
만약 글을 읽기 전에 43번을 먼저 읽었으면 어땠을까요?
43번을 먼저 읽어 내가 이 글에서 찾아야 하는 서술 방식이 무엇인지 알고 글을 읽었으면 어땠을까요?
이렇게 내가 찾아야 할 서술 방식을 다섯 개로 줄이고
오엑스 문제처럼 확인했으면 어땠을까요?
최소한 문제를 풀기 위해 글을 다시 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에 대한 공부
바로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
독해만 생각해서는
위 문제처럼 풀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문제 해결 능력은
어떻게 하면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이고 문제를 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것은 독해에서 답을 내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당연하죠.
무슨 문제가 나오는지도 모르는데
글을 그냥 읽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글은 일단 읽고
문제 풀이는 운에 맡기는 건가요?
대학을 정말 가고 싶은 건지 의문이 듭니다
독해를 핑계로
문제 풀이 능력이 필요없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제가 예를 보여 드렸잖아요
독해만으로는 문제 풀이 능력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겪고 있는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
반대로
문제를 위의 방식처럼 푼다고 해서
독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간혹 학생들 중에는
문제를 먼저 읽고 글을 읽거나
문제를 중간에 푸는 것을
부족한 독해력을 보완하는 데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글을 다 읽고 풀든
중간에 돌아와 문제를 풀든
글은 그 자체로 항상 최선을 다해 읽는 것이며
정확한 독해 원칙을 바탕으로 읽는 것입니다
독해의 문제를
문제 해결 능력에서 해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독해에 대한 설명은
지난 칼럼에서 자주 말씀드렸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중요해서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 보았어요~ 꼭 기억하도록 합시다)
한 쪽에 치우친 공부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매년 수능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전화가 오면
저는 어떤 내용이 실전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성적이 오른 학생들은 항상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요즘 같이 길고 어려운 내용의 지문이 나오는 경우에는
독해를 아무리 잘해도 내용을 정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중심 내용뿐만 아니라 세부 내용까지 문제에서 다루는
국어 영역의 특성상
문제 해결 능력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1등급이 1등급을 유지하는 방법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4등급이 1등급이 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교재 및 현강 문의가 많아 링크 첨부합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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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걸리네..
관촌수필 지문 일부로 흐리게한건가요 ㅋㅋㅋㅋ
진짜로 안보이네요 ㄷㄷ...
글ㅡ추
감사해용~!
아 ㅋㅋㅋㅋ 그러네요ㅜㅜ 스샷으로 넣은건데 의도치 않게 진짜 그렇게 됐네요..
와 진짜 맨날 고민하던 부분인데 이렇게 건드려주시면 스릉합니다
'국어는 흐른다' 책에서도 저런 실질적으로 성적을 올려주는 방법이 적혀있나요?
네 그럼요~ 국어는 흐른다는 행동을 알려 주려고 쓴 책입니다
국어는흐른다를 지금도 구매할지말지 고민중입니다..이미평가원문제집이 많아서요..방법론적인부분은 많아봐야 책의 절반?이라는생각에..(까는게아니에용) 그래서 여기 질문합니당! 지문읽기전 문제를 한 30초정도 보고 무엇을묻는지를 대강파악한뒤에 글을 강약조절하며 그냥끄덕거리며 넘길부분은 넘기고 포인트줘야할부분은 그렇게읽는것은 어떤가요?
네 저도 문제를 먼저 봅니다~ 제 교재에도 그렇게 되어 있고요
칼럼의 문제 해결 능력은 문제를 먼저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문제를 먼저 읽을 때는 내용을 요약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민말고 고
문제해결능력...! 격하게 공감하고갑니다 ! 국흐...정말 큰도움이되고있어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어 다행이에요
비문학 문학 모두 먼저읽고 가시나요?? 문학이 항상 시간을 자아먹네요
화작 독서 문학 모두 먼저 봅니다~
저런 서술식이 아닌 단순한 일치문제도 먼저 보나요??
네 특히 난도가 높은 문제들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이 보기 문제 같은 것들이용~
수능대비로 사관학교 경찰대 기출 3개년 정도 푸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방법이 제대로 잡히면 같은 시간에 볼 수 있는 양 자체가 늘어납니다. 사관학교 경찰대뿐만 아니라 교평, ebs 연계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순서는 그래도 평가원 기출이 우선이겠지요
윤혜정 강사도 비슷한 말을 했죠 문두부터 파악하기위해 우선 문제를 훑어보라고..
오오 그렇군용 감사합니다~
국어는흐른다 문학편은 없나요?
예ㅜ 올해는 책을 낼 시간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칼럼 내용이 너무너무좋아서 올해 비문학편 구입할 예정인데 작년에는 문학편도 내셨었나요?
아니욤ㅜ 교재는 매년 11~2월에 작업하는데 독서 개정에 시간을 다 써서 새 책 작업을 못 하고 있어요ㅜ
킁킁이 쌤도 이렇게 푸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아 그런가요? 몰랐네욤
ㄹㅇㄹㅇ
ㄱㅅㄱㅅ!
권규호 이근갑쌤이 이렇게푸시고
박광일 김승리 김동욱쌤은 다읽고푸시고
각자한테 맞는 방법을 쓰는게 맞자도 생각..
결국 방법은 학생들의 선택이 되겠지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독해를 문제 풀이력 부재에 대한 핑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고려 끝에 어떤 방법을 결정했다면 충분히 존중 받을 만한 것이지만
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를 먼저 읽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래서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에 대한 선택권 자체도 박탈 당한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충분한 선택권을 주어야지요. 대학이 달린 문제이니까요.
그런 취지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학의경우 그래도 어느정도 표현방식을 공부해야 이게 뭐지하는건 없지 않나요???
네 그것은 당연한 부분이죠.
제가 칼럼에서 드린 말씀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할지에 대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문제해결능력은 어떤 방법으로 올리나요...?
다른 칼럼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6평 이후에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