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3월 더프 국어 리뷰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ex.orbi.kr/00036707507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6년 전부터 작년까지 매번 고사를 보는 날마다 리뷰를 써왔는데 작년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회사에 누가 될 것 같아서 쓰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다시 모의고사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꾸준히 가져볼까 합니다.
일단 사설 모의고사 중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시생을 자랑하는 ‘더 프’답게 전반적으로 안정되었으며 특히 ‘예시 문항’이 많이 반영된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다소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응시자들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선택지에서 변별력을 내려는 작년 수능의 경향이 나름 반영된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독서 영역에 집중되었습니다. 문학 문제들의 난도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독서 영역 지문을 중심으로 오답률 높은 문항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기술 지문
기술 지문에서 흔히 나오는 비례 관계 파악 : 5번 문제 정답 선지
A(전가지파 방식)과 B(초음파)의 차이 : 6번 문제 정답 선지
A1, A2(자기장)과 A3(전자기파)의 차이 : 7번 문제 정답
※ 기술 및 과학은 정보들 간의 수학적 비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나의 전체 화제나 범주( T, Top)를 여러 개로, 여러 번 나눈 지문은 각 층위별로 개념(정보)들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념(정보)들 간의 포함 관계를 파악,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인문 지문
인문 지문은 오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18번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8번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A]에 나타는 니체의 견해와 <보기>에 나타난 스피노자의 견해 간의 ‘차이’를 찾으라는 것이지요.
[A]의 니체 : 인간은 자기 존재를 초월하려는 본능적 갈망을 가지고 있다.
<보기>의 스피노자 : 모든 개체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려고 한다.
초월은 한계를 뛰어 넘은 것, 유지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사회 지문
이어서 사회 지문을 보겠습니다.
사회 지문 크게 보면 정부의 정책 수단(T)을 주세(A)와 행정 수단(B)dm로 나누고 다시 행정 수단을 경제적 규제(B1)와 사회적 규제(B2)로 나누었습니다.
당연히 큰 틀에서 (A)와 (B)의 차이를 파악하라는 문제가 나옵니다.
: 23번 문제 정답 /26번 문제 정답 (부담금은 행정 수단이지 조세가 아님)
그 다음 층위에서 (B1)과 (B2)의 차이 : 25번의 2번 답지(음식점 운영), 3번 답지(기업의 투자)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조세 주체에 대한 정부의 대가 및 보상을 직접적인 보상과 간접적인 보상으로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단 : 조세는 일반적으로 정부가 조세 주체에게 개별적인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두 번째 문단 : 또한 조세가 개별적인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징수된다는 것은 정부가 세금에 대한 보상을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국민은 부담한 조세에 대한 간접적인 일반 보상으로 정부로부터 국방, 치안, 교육, 사회 인프라 구축 등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개념(정보)의 포함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상을 직접적인 보상과 간접적 보상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22번 문제의 정답인 4번 선택지
25번 문제의 정답인 5번 (정부가 개인이나 기업 등의 조세 주체에게 조세 납부에 대한 대가를 제공한다는 것)
이 되겠습니다.
문학
그 외 오답률이 높았던 문학 문제는
현대시 4번과 현대 소설 31번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대시 문제는 다소 아쉬웠으며 (제가 수험생이라면 4번 문제를 틀린 것에 크게 자책하지 않겠습니다.) 현대 소설 31번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서 서술자가 모든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다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주로 특정 인물의 시각에서 그 인물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전지적 작가 시점 중에서 특수한 형태가 아니며 전지적 작가 시점은 원래 그렇게 사용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수능 현대 소설 기출 중 시점이 3인칭인 작품들을 따로 모아서 서술상의 특징 문제 정답 선지를 보면
“특정 인물의 시각에서~~”가 제일 많이 나옵니다.
매번 모의고사가 끝나면 드리는 말씀이지만
모의고사가 시행되면 출제가나 검토자가 반성할 부분, 수험생이 반성할 부분, 강사가 반성할 부분이 나옵니다.
각자 자기가 반성할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저는 강사로서 제가 반성할 지점을 치열하게 성찰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올해의 첫 모의고사를 본다고 수고 많으셨고, 다시 한 번 수미잡!!
(시험 감독하면서 틈틈이 남긴 메모로 급히 쓴 글이라 다소 거칩니다. 여러분의 질문 등을 받으면서 보완할 점은 보완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상경은 최초합인데 성글경은 오늘 처음으로 4칸까지 내려갔네요 ㄷㄷ 물변 진짜...
-
현우진 페어웰컴 1
보고있는데 ㅈㄴ웃기네 그냥 ㅋㅋㅋㅋ 입담이 걍 ㅈ됌 ㅋㅋㅋㅋㅋㅋㅋㅋ
-
의치한약수는 못가고 한약은 좀 스캠과같고 근데 남자 간호사는 좀 아닌거 같고 하아...
-
정시는 못쓰긴 하는데 서성한 높공 안되는거 있어도 경한약 5칸 최초합떠서 궁금해서...
-
의대다니는 사람 중에 주빈 무조건 있을텐데 기분 ㅈ같을 거 같음 다른 메디컬 별명은...
-
사건의 지평선 Pretender Ditto
-
19패스 19만원이라고 홍보해서 방금 샀더니 개노베한테는 정승제 중간정도는...
-
제가 썼던 방법은 이러합니다 1. 이매진 1주일치를 풀고->어려웠던 재재/갈래가...
-
[현 메가스터디 강사, 피램국어 저자] 소수 정예 팀수업 1기 모집합니다. 2
0. 강사 소개 및 팀 수업 안내 수능을 가르치는 박영호입니다. 올해부터는 팀...
-
삼반수 추천함? 1
언미생지 고3 평백65 영어4, 재수 평백80 영어3 받앗습니다. 재수 떄 6,9모...
-
최초 예비 43번이고 지역교과입니다! 작년엔 30명 모집에 54번까지 돌았고 이번엔...
-
바코드보내주면 가서 경품만 택배로보내주ㄹ수있는 사람있니 자료집은 가져(⌒‐⌒)
-
진학사로 22-24 실제지원자+합격자 보고있는데 최초합 꼴찌랑 추합 1등이랑...
-
고3때 6등급 정도 바다 앞 대학갈 판이었음ㅇㅇ 올해 재수해서 국숭 안정임 근데...
-
의주빈 <- 얘는 왤케 듣기 거북하냐
-
무휴학 반수 5
부모님이 삼수 반대하셔서 무휴학으로 해야할 것 같은데 진지하게 여기서 연고대 하위과...
-
제가 강대s2 신청은 해놨는데요1월부터 할 것 같아서 강대조기반 아니면 독재학원을...
-
ㅋㅋ 어처피 탐구 백분위 96 87이라 나랑 상관없는 세계이긴해..
-
영적인 힘을 빌려 치료 ㄷㄷ
-
정보가 너무 없음.. 좋은지 안좋은지도 가늠이 안감 예전 국숭공급일 땐 가성비...
-
설경 정상화 0
진학사 설경 컷 정상화 되긴 한듯 핵펑크 한둘 빼면 딱 맞겠다
-
한양대 융합전자 0
서류형 쓴 사람 중 오늘 3차 추합때 예비뜨신 분 있나요?
-
정시 상향안쓰고 안정,적정 쓸거면 컨설팅 필요없겠죠? 2
하위 지거국임여 적정이랑 안정만 쓸건데 따로 컨설팅 안해도 되겠죠..?
-
야심한 밤이네요 6
라면이네요
-
아주대 변표 0
사탐런이 불리해진건가요?
-
ㅅㅂ 국숭 공대급이던 시절은 진짜 가성비 모든과통틀어 탑티어였는데 나중에 N수...
-
개부랄따개 의주빈 한무당 이쑤시개보다는 좋아보임
-
서바시즌 기준으로요. 혹시 그리고 내년에 김현우쌤 들어보려는데 라이브는 대기 금방 빠지나요??
-
고2 11월까지 다니고 자퇴했고 내신 2.7정도였어도요? 생기부가 다 무의미한가요?
-
특별해진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어
-
정시 14명 뽑는 과 실제지원자 중에선 2등인데 전체지원자 95명중에선...
-
뉴런 개강 전에는 해놔야하는데 큰일났다…… 쎈이라도 풀어야하나
-
경희대 높공 되는데 우석원광 한약 가는게 맞나
-
이월 언제 돼
-
몰반간다 ㅋㅋ 삼반수시바꺼.. 부모님 모름.. 주변친구들한테도 안말할꺼 ㅜㅜ.
-
표준편차 2
일반고 표준편차 12면 평균임?
-
두명 뽑아요. 최초합 14번 1차 13번 2차 12번 3차 9번
-
반박시 지학알못
-
맞다면 제발 핵불변좀ㅠ
-
이거 투표좀요 2
세종40분 인하90분걸리고요 혹시 세종대저거 학점 상관없이 아무거나 고르는건가요?
-
체격 작고 힘 약해서 일반 남자 평균 힘에 한참 못미쳐도 쿠팡 가면 얄짤 없다면서요...
-
확통치고 의치대 간다고 하는 건 안되지않나요 확통받는 의치대가 있음…?
-
은근 꿀인거 같단 말이지
-
만약 22-23-24 순으로 빵-폭-빵 이었으면 보통 올해는 폭 나나요..??...
-
내 오랜 꿈이다.
-
야밤에 피아노 소리 센치해져요
-
개또라이병신새끼라고 볼수있음? 2년 잡음 쌍윤 올해 100/98 고정 11임
-
제발 추합좀 되게ㅜㅠㅋㅋㅋㅋ ㄹㅇ 너무 간절해짐 고딩때 등급 나올때도 이정도로...
국어 예상컷이 어느정도인가요? ㅜㅜ
작년 수능보다는 높겠지요. 그렇다고 아주 쉬운 시험은 아닌 듯하네요~~
인문지문 풀면서 20분 가까이 썼는데 뭐가 문제인걸까요? 선지판단할 때 확신없이 풀었어요
그 20분의 대부분이 지문을 읽는 데 사용되었을까요? 아님 지문은 읽고 난 다음에 선택지 판별에 시간이 많이 걸린 걸까요??
선택지 판별에서 엄청 해맸어요.
그리고 작년 수능의 경우처럼 선택지가 복잡해지는 것이 지문에 짧아지면서 생기는 추세이니, 선택지를 의미 단위별로 쪼개어서 정보를 처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 차원에서 선택지를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인문 지문은 정보량이 많거나, 복잡한 비례 관계가 없고 중심 논지를 중심으로 글이 전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3월 더프의 경우는 칸트와 니첵의 견해가 확연히 갈리는 지점을 명확히 파악하여 두는 것이 지문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이을 줄여주겠지요.
인문지문 분석결과 방향성(칸트는 초월세계의 인식으로부터 현상세계 인식, 니체는 반대) 대해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70점대입니다 ㅠㅠ)
그리고 현장에서 풀때는 많이 틀리는데 독서실에서 두번째 풀때는 거의다 맞을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익숙해져서 쉬워진걸까요?
일단 칸트는 초월 세계는 인식할 수 없다고 했으며, 니체는 인식할 수 없는 초원 세계에는 관심을 끄라고 했죠. (다시 읽어 보시길~)
그리고 기출이든 모의고사이든 한 번 푼 문제는 다시 풀 수는 없으며, 별로 남는 것도 없습니다.
일단 한번 풀어본 문제는 '내가 이 지문을 어떻게 읽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가?"를 돌아 보고 '다음부터는 이 문제는 저렇게 읽고, 이 문제는 저렇게 풀어야 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를 우리는 '분석'한다고 하지요.
중요한 것은 이때 분석의 대상은 '지문과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문과 문제를 대하는 나의 자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평가원의 수능 기출이야 지문과 문제를 여러 번 살펴보고 분석하는 것이 좋겠으나, 모의고사 그 보다는 자신의 읽고 푸는 자세 및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건투를 빕니다.
왠지4번 나만 납득안가는게 아니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