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확미기 손풀이 및 분석
게시글 주소: https://sex.orbi.kr/00068292596
시작하기 전에
1. (작성 시작 시간 기준) 확미기 전부 손풀이로 올려주신 분 한 분쯤은 계실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안 보이더라구요
2. 그래서 냅따 패드 켜서 풀이 작성했습니다.
3. 손풀이는 처음인데 손목터널증후군의 고통을 깨닫게 되더군요.
각 선택과목별로 총평과 커멘트 간단히 적어놓았습니다.
전 이제 자러 가야겠습니다.
확률과 통계
23/24번 특이할 것 없는 무난한 문제
25번 전형적인 이항정리 문제
26번 P(A∪B)=P(A)+P(B)-P(A∩B) 라는 성질을 이용한 문항, 여사건의 확률을 구하는 문제로 접근할 경우 꼬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했어야 한다.
27번 원순열에서 '이웃한' 키워드를 적용한 문제, 쎈에서도 충분히 볼 법한 문항이다.
문제 풀이의 관건은 '합이 11'이라는 대목에서 숫자가 좀 큰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여, 이것을 여사건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28번 사설 문제들을 많이 풀어봤으면 이런 유형은 '홀짝성' 또는 '뒤집는 횟수' 등의 개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동전 각각에 집중하기보다는 '앞면'의 개수, '뒷면'의 개수에 주목하여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적러 이슈..) 다소 노가다로 풀긴 했는데, 아마 평가원은 여기서 보다 참신한 풀이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29번 정말 간단한 확률 계산 문제. 40이라는 수 때문에 처음에는 이항정리를 이용한 문제인가 싶지만, 실상은 "너 얼마나 계산 잘해"를 묻는 문제인 듯 하다. 정말 중학생 수준에서도 풀 수 있는 문제이기에 이 문제를 틀렸을 경우 반성해야 한다.
30번 케이스 구분과 개수 세기의 핵심 문항. 사설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유형이다. "정해지는 것"과 "정해지지 않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여, 케이스 구분하는 것이 관건이다. 케이스를 구분할 때는 가급적 3가지 이하의 경우가 나오도록 구분하자는 마인드를 유지하면 나름 쉽게 풀린다. 다만, 계산량이 조금 있어 살짝 주저할 수는 있다.
미적분
23/24번 특이할 것 없는 무난한 문제, 24번은 살짝 헷갈렸을 수 있다.
25번 무한급수의 수렴 조건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계산하면 되는 문제이다. 전형적인 내신 문제이다.
26번 삼도극의 순화 버전. 이 문제도 사실 근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삼도극 문제에서 존재하던 단점은 동일하다. 이것을 의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굳이 답에 sqrt(5)-1 이라는 이상한 숫자가 섞여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아마 4t로 주었을 경우 답 예측이 어려워 근사로 푼 학생들에게 유불리가 너무 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 보인다.
27번 그냥. 계산. 파티. 뭔가 노리고 낸 문제 같지도 않고, 다만 두 선분 AC, AB의 길이비를 분석할 때 x좌표 비 또는 y좌표 비를 이용해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교훈인 문제이다. 조금만 계산을 깔끔하게 줬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미분을 유도하는 문제 상 이것이 최선으로 보이기도 한다. 9평/수능에 걸쳐 이러한 유형의 문제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정 상황에서 최대/최소 구하기' 문제는 기출이나 사설/N제 등을 통해 계속 연습해야 한다.
28번 28번이라는 자리에 대비하면 솔직히 많이 쉬운 문제였다. 오히려 불필요한 계산만 많이 해서 오답률을 높이려는 시도인지, 답을 깔끔하게 만들려고 한 시도인지 헷갈린다. 계산은 역함수의 미분법의 원리를 알면 쉽게 풀린다. 객관식 문제였던만큼 가급적 맞고 가야 하는 문제였다.
29번 미적분에서 꽤 마음에 드는 문항이었다. 미분가능 조건은 분명 연속성+도함수 연속 이렇게 2가지 조건만 존재하는데, 어떻게 3가지 미지수를 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른다. 함수 제시 방식도 x=b의 좌우에서 +, -로 주어 직접적으로 학생들이 유추할 수 있게 하였다. 계산량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에 얻어갈 것이 많은 잘 만든 문제라 생각한다.
30번 쉽게 풀릴 것 같지만 은근히 조금씩 막히는 문제이다. 무엇보다 평소 평가원에서 삼각함수의 덧셈정리와 관련된 문제를 잘 내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덧셈정리 문제를 30번에 갖다 박아놓은 점이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식 정리를 어떻게 할지, 초월함수와 무리함수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과정이 답에 다다르는 난이도를 확 바뀌게 한다. 약간의 직관(an+1 - an = π)과 끈기 있는 계산을 하다보면 답은 자연스레 도출된다.
기하
23/24번 특이할 것 없는 무난한 문제, 23번에서 벡터 b의 계수도 미지수로 줘도 되지 않나 싶다.
25번 고1 개념이 약간 융합된 문제. 항상 하던대로 원 밖의 한 점과 원 위의 한 점 사이의 거리가 최소/최대가 될 때를 분석하면 끝나는 문제이다.
26번 내신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문제. 그냥 하라는 거 하면 알아서 답이 나온다.
27번 좌표 분석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이차곡선의 성질만을 이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신기한 문제. 이런 문제는 자칫 뻔한 답으로 연결되기 쉬운데, 그렇지 않고 계산을 해야만 답이 나올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문제이다.
28번 수식행의 3번째 조건 해석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이러한 유형의 조건 해석은 벡터를 분해해서 (벡터) · (벡터) 형태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까지 만들어도 바로 끝나지 않고, |PQ|가 최소가 되는 점 P, Q를 따로 찾아야 한다. 심지어 답 상황에서 점 Q의 y좌표가 음수이기에 이를 생각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이다. 이러한 유형은 항상 비슷한 형태의 풀이로 진행되게 나오지만 자주 풀지 않으면 점수를 놓치기 쉬우므로 자주 연습해야 한다.
29번 이 시험지에서 가장 이례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문제의 절대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이차곡선에서 절댓값을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굉장히 난감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절댓값 문제는 결국 케이스 구분이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항은 아니다. 케이스를 나누면 두 종류의 이차곡선이 나오게 되고, 각각의 이차곡선을 해석하면 답은 간단히 나온다. 최근 평가원은 이렇게 쉬운 문항에서 변별력을 줄 때 '낯선 표현'으로 오답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30번 30번 자리 치고는 굉장히 간단하게 풀리는 문제였다. 주어진 조건이 '벡터의 평행'도 내포한다는 점을 잘 해석해야 한다. 전반적인 계산은 매우 간단하고, 주어진 조건도 쉽게 주어져서 1~2등급대 학생들은 이 문제를 맞히는 것이 타당했다. 마지막 삼각부등식이 어렵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데, 발상이 전혀 어렵지 않은 구조이므로 이를 못 떠올렸다면 기출 분석을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ㄹㅇ 웃김 갱맘이 마음으로 낳은 스매시 진짜 경기 내내 얘가 바로 제가 가르친 제...
-
미방안했는데 3
다행이 구글에 안뜬다
-
복수전공 매리트 9
경영학과로 입학해서 전자공학과를 복수전공 한사람이랑 그냥 전자공학과로 입학한...
-
대학전쟁 근데 5
실제로 섭외 막 돌리는 거긴 하더라 내친구가 연반이었는데 섭외 디엠 받았다고 보여줌
-
제가 중간에 이번 시즌1 6주차부터 합류하게 됐습니다 근데 김연호 선생님 수업은...
-
국어 질문 0
강기분 하고 있는데 마더텅 같은 기출 또 푸는 거 괜찮나요
-
ㄹㅇ 틀딱 전유물 ㅇㅈ 11
알사람은 아는 시대인재 이강학원 뛰던 현강시절 윾건이 교재 참고로 저 해 수능은 유명한 불수능이었음
-
아름다워 진짜 잘겡
-
20250612 4
이문제개싫어.....
-
잊혀질 때쯤..
-
ㅇㅈ 11
펑
-
이제 잘게 1
뀨
-
쉼표 3
가 참으로 좋은 것은, 아마도, 말을 할 때, 항상 여유를 유지한 채, 미소를...
-
대학전쟁 김규민 미쳤다 22
쇼츠에 올라오길래 봤는데 와우........ 딱 하루만 그 머리로 살아보고 시픔
-
걍 자야겟다 10
응
-
빨래를 해야해 근데 침대에서 안일어낫어 망햇어
-
그냥 ㅇㅈ할께요 25
예전에 찍은 증사(펑) 실수로 미방안함
-
제맞춤법은되돼안않에요예요든던에서멈췄어요 로서로써도모르겟어요그래서않써요 하지만띄어쓰기는회피가않되요
-
보통 어떻게 짜나요.. 1-1 듣고 1-2 휴학하고 2-1로 복학하려합니다 문과대라...
-
외갓집가면 1
내가최고아웃풋이긴함 ......겨우이게 최고아웃풋인거보면 능지는 확실히 유전이맞나ㅜ
-
20대 초반이 좋을때다 10
내나이면 서지도 않음
-
그립네 애오~
-
뭐가 더 어려움?
-
질문 받습니다 8
안받습니다
-
[단독] 현직 법원장 “尹영장 재판에 문제”... 판사들 찬반 격론 1
‘영장판사 책임’ 언급한 임병렬 청주지법원장 추가글 발부 사유 국민설득에 불충분...
-
흐허허허헣 13
안냐소! 방가씀다! 지놔는 수능 지곽 점뭉가 오쥰닙미다!
-
낼연남감 0
킹맛도리인거먹고와야지
-
ㅇㅈ 3
해줘
-
그대로 감?
-
쓰담쓰담 받고 싶은 옯붕이는 당장 이글에 댓글을 달도록 그러면 쓰담쓰담 콘을 달아줄거임
-
요새 옯비 재미없다 15
(매일 새벽까지 글을 쓰며)
-
내신으로 확통 사탐을 해도 공대에 지원할 수 있는건가요?
-
A열 앉았는데 너무 쫄려서 문제 제대로 못풀겠어요ㅋㅋ
-
시대 재종 2
89(2) 95(2) 3 98(1) 71(4) 언미생지입나두 대치 시대 어느반...
-
13개에 이륙하네 ㄷㄷㄷㄷ3ㄷ
-
[속보]윤 측 “검찰, 기소 대행청·정치권 시녀 전락…헌정 유린 규탄” 맹비난 1
변호인단 입장 발표…“검찰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치욕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의...
-
OO이는 이제 몇학년이지?? 저 다시 1학년 됐습니다.. 아 수능을 다시 봤어?...
-
제발요
-
진짜 방구 개크게뀜 코끼린줄 알앗ㅇ어
-
여르비 ㅇㅈ.. 6
-
아.
-
알파메일 고양이 3
일단 저보다 훨씬 잘생겼음뇨
-
학바학?
-
그리고 레테크 절대 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단이 문형배(60·사법연수원...
-
수많은인증과함께
-
얼굴 사진 잘찍는법좀 11
난 잘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보면 별로라더라
-
아직 80개나 있어요
확통 28 세번째 케이스 마지막 계산에서 2H3을 3H로 잘못 쓰신 것 같아요! 2H3이어야 4가 나오지 않나용??
미적 30번은 약간의 근사(+극한 상황을 상상)는 필연적이었던거죠.?.?
친절한 풀이 감사합니다 저같은 빡통도 드디어 알아볼수있는 해설지가 생겼네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