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정 1등급의 '기출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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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험생을 위한 칼럼이 아닙니다.
**이 칼럼의 예상 독자는 결국 정시로 돌리기로 결심한 국어 3등급 이하 수험생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오르비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올리신 좋은 칼럼들이 많습니다.
저도 고1때 수시에서 정시로 틀기로 결정하면서, 오르비에서 양질의 칼럼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문제는, 수학이나 영어 칼럼은 어찌어찌 이해를 하겠는데 도통 국어만! 이해가 가지 않았단 것입니다.
칼럼러분들이 잘못되었던 것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수험생활이 끝난 지금, 그 칼럼들을 다시 읽어보아도 오르비의 칼럼들은 도무지 이걸 무료로 읽어도 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좋은 칼럼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제 머리가 나빠서 그랬던 것일까요?
그렇다기엔, 저는 고3 내내 평가원/교육청 가리지 않고 국어 영역에서 올1등급을 받았고 수능에서도 당당하게 언매 1등급을 쟁취해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던 다독왕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 말 그대로 밤낮을 새며 롤을 했을 정도로 책과 공부랑은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제가 (전)강민철 수강생이기 때문도 아니고, 그냥 머리가 좋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머리가 좋다는 것이 요즘에는 메타인지 능력과 인내력의 범주까지 확장되어 이해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보는데, 만약 이렇게 확장된 범주가 정말 옳다면 모르겠으나 통상적으로 생각하시는 순수 지능으로만 따진다면 저는 특별한 고지능자가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비법도 없고 어릴 때에 책을 많이 읽었던 것도 아니며, 중학생 시절에는 공부와 담을 쌓았던 제가 어떻게 고3 내내 국어 고정 1등급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 정답은 여러분이 질리고 질리게 듣고 있으며, 수능 전날까지도 여러분들을 괴롭힐 기출에 있습니다.
기출을 중요시하지 않는 강사님들은 없습니다. 특히, 국어는 다른 과목보다 기출 우선주의, 기출 절대주의의 성향이 짙은 강사님과 수험생들이 두드러지게 많습니다.
괜히 그런 것이 아닙니다. 수능 국어는 그 무엇보다 기출이 가장 중요하며, 모든 공부가 기출에서 시작하여 기출에서 끝나기 때문입니다.
질린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뻔한 얘기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원래 가장 빠른 길은 가장 바른 길이지만, 동시에 쉽게 내키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 소리는 귀에 쓴 법입니다.
국어는 그 무엇보다 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국어는 그 무엇보다 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
타고난 고지능자, 다독왕들은 평균 4등급에서 출발한 우리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기출 좀 보다가 모의고사를 슥슥 풀면 2등급, 1등급이 슥슥 나와버리는 그들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기출의 시대는 끝났다", "더는 기출만 봐서는 1등급을 받을 수 없다", "기출은 최근 3개년만 보면 되고 느낌만 잡으면 되고..." 등등
저는 이러한 모든 주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싶고, 현재 3등급 이하의 여러분들도 이런 말들에 절대로 휘둘리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귀를 닫으시고, 눈도 닫아주세요. 우리 수능 공부의 첫 시작은 기출로 해야 하고, 수능 전날까지도 기출로 끝내야 합니다.
그럼, 사설을 아예 보지 말란 것인가요?
기출만 보면 실전 모의고사는 언제 푸나요?
평가원 기출만 보면 되나요? 교육청, 사관학교, 경찰대는요?
정말 기출만 보라는 주장이 직관적으로 납득이 안 갑니다.
기출은 몇개년까지 봐야 하나요?
기출의 답이 전부 기억나는데 어떻게 하나요.......
등 등 등......
수능 국어를 공부하자면, 위와 같은 질문들이 여러분을 끝없이 괴롭힐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위와 같은 질문들은 모두 수능 국어를 내신식으로 공부하려고 들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문들입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모두 내신식 국어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칼럼의 예상 독자는 3등급 이하 정시 초수생입니다. 우리 독자들이 지금껏 봐온 국어는 교과서나 EBS, 학교에서 나눠준 지문과 작품들을 1. 무작정 외우고, 2.예상 문제를 넘치도록 푸는... 전형적인 내신형 국어였을 것입니다.
저는 수능 국어만 조금 잘 푸는 사람이지, 국어 자체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말을 길게 늘이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수능 국어와 내신형 국어는 아예 다른 과목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수능 국어를 내신식으로 공부하는 불상사가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신식 국어는 그저 주어진 지문을 달달 외우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으나
=>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내신식 국어를 그저 '암기'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내신식 국어는 예상 문제, 즉 사설을 넘치도록 푸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출은 이미 나온 것이니까... 뭔가 이감바탕상상한수의 새로운 문제들을 풀면 수능에서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를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기출은 이미 답을 아는데 굳이 볼 필요가 없으니까...
모두 내신식 국어에 길들여진 수험생의 헛된 '의혹'일 뿐이며, 의혹이란 것은 마땅히 벗어냐야 할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이 이러한 의혹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의혹에서 벗어나 온전히 기출에 집중하고 분석에 집중하여 고3 내내 고정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1.
그럼, 사설을 아예 보지 말란 것인가요?
: 아닙니다. 사설은 반드시 봐야 합니다. 사설을 보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설을 풀 때에는 그 목적과 의의를 잘 생각하고 풀어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사설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1) 실전 연습 - 기출로 실전 연습을 할 수는 없습니다. 기출을 시험지 형태로 푸는 사람은 몇 없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기출을 아예 처음 접하는 것이 아니라면 효과가 없을 뿐더러 실전 연습이 가능한 기출문제의 수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80분의 시간 운용을 익히고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서 사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기출 매너리즘 - 기출만 계속 보고 또 본다면,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옳기는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질린단 것입니다. 사설은 지금까지 기출에서 배웠던 독해법과 풀이법을 적용하고 시험해보는... 일종의 허수아비에 가깝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사설에 집착하여 최대한 많은 사설을 풀려고 한다거나, 심지어는 사설을 분석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2.
기출만 보면 실전 모의고사는 언제 푸나요?
: 등급대와 본인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제가 3등급이라면 시험 전 일주일,, 매일 한 회차씩만 풀겠습니다. 더 많이는 사치고, 더 적게 풀면 불안합니다. 시험 일주일 전, 매일 한 회차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등급은 시험 전 이주일 전, 1등급은 시험 전 삼주일 전부터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3.
평가원 기출만 보면 되나요? 교육청, 사관학교, 경찰대는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 평가원 기출 >> 교사경(선별) >= 사설(연계) >> 사설(비연계) 입니다. 본인이 2등급 이상이라면 사설로 들어가기 전에, 잘 선별된 교사경 문제를 풀고 사설을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혹 가다가 교사경과 평가원은 다르다며 교사경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사경과 평가원의 스타일이 다른 것은 사실이나 기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갔고 검증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문제 또한 교사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어디연구소의 어떤 사설 문제가 아니라요.
4.
정말 기출만 보라는 주장이 직관적으로 납득이 안 갑니다.
: 정확히 말하자면 기출'만' 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1과 3에서도 말헀지만 우리는 평가원 기출 말고도 볼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가 볼 컨텐츠는 차고도 넘칩니다. 다만, 공부의 우선은 반드시 기출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기출은 아무리 강요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하지만, 저는 기출을 모자라게 볼 바에는 차라리 차고 넘쳐서 사설을 못 볼 정도까지 보기를 강권합니다. 기출을 8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고, 9부터는 비효율의 영역이라고 합시다. 저는 기출을 6,7 정도로 볼 바에는 차라리 비효율적이더라도 9,10 정도로 기출을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과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백 배는 더 좋기 때문입니다.
5.
기출은 몇개년까지 봐야 하나요?
: 따라가고 있는 강사님이 있다면, 그분이 주시는 기출은 일단 가리지 않고 다 풀어야 합니다. 당연히요. 제가 권장하는 기출 몇개년?의 합당한 답은... '최대한' 입니다. 요즘 옛기출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피램님이 내신 옛기출 문제집도 좋고, 심찬우T는 예전부터 기출에 2000년대 이전 기출까지 싹싹 넣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찬우T 바이럴 아닙니다) 따라서, 몇개년까지 봐야 하나요? 라는 질문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많이 푸세요. 최대한.
6.
기출의 답이 전부 기억나는데 어떻게 하나요.......
: 가장 애매한 질문입니다. '기출의 답'이 단순히 6번에 2번! 과 같은 just 정답만을 말하는 거라면 후자가 될 때까지 계속 기출을 보시면 되고, '기출의 답'이 내가 강민철T와 심찬우T에 빙의해서 누군가에게 모자람 없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땐 이미 못해도 1등급일 것이니 알아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분명한 것은, 전자는 '기출의 답'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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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특히 문학은 기출이 더 중요합니다. 과장 좀 보태서, 문학은 사설을 볼 필요가 아예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혼자서 국어공부할때
기출을 본다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문제풀고 지문을 이해하면서 평가원에서는 이런식으로 지문을 작성하는구나를 알아채고
선지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출제하는구나를 분석하는 행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