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어른이 되면 라면 많이 먹는게 소원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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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종류별로 사놓고 하루에 세 번 다 라면먹고 새벽에 야식으로 먹고
냉장고 문 열면 음료수랑 초콜릿 가득하고
냉동실 문 열면 배라 아이스크림으로 꽉 차고
짬뽕에 탕수육도 시켜먹고 피자에 치즈크러스트 추가 해서 먹고
머리카락도 탈색해보고 혼자 살면서 자유롭게 놀고 먹고 싶고
최신폰 사서 자랑도 해보고 싶고
어릴땐 어른이 되면 저런것들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중학교에 가서 대학에 대한 소원이 생겼고
고등학생이 끝나갈때는 대학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한 소원이 생겼어요
성인이 된 지금은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삼시세끼를 라면으로 떼우고
안 해본 색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탈색도 해보고
혼자서 자유롭게 살고 먹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딱 초등학생때 꿈꿨던 제 모습을 지금은 일상으로 누리고 있어요
비록 지금은 중고딩때 원했던걸 이루지 못한 상태이지만요
앞으로 차근차근 살아가며 중학교때의 내가 꿈꿔온 소원을 들어주고 나중엔 10대 끝자락때 바라던 소원도 들어주려고요
10대 시절 내내 그렇게 바라고 진심으로 원했던 ‘미래의 나’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근데 요즘은 라면 무인카페도 있던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ㅎㅎ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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