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경 [653437] · MS 2016 · 쪽지

2016-08-20 16:45:56
조회수 4,141

정현경입니다. 좋은 문제의 기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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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수능강의를 하고 수년간 문제를 제작하고 실모를 만들면서 평가원에 준하는 출제란 무엇인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보통 평가원스럽다를 이야기 할때는 ' 평가원의 발문을 비슷하게 유지함'으로 이야기 하지만 제가 판단하기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잘 풀리거나 해설보니까 이해됨을 의미할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존 기출을 아주 잘 변형하고 발문의 방법을 유지하는 것만을 평가원 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은 그 어떤 킬러 문항도 기존의 문제의 형태를 유지한 적이 없습니다.

우선은 수능 기출문항을 확인해본후 69평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형기준입니다.)

특히 이번 6평의 30번의 모양새는 평가원의 기존 발문을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풀이의 알고리즘은 상당히 새롭습니다.

항등식 정적분으로 표시된 함수 미분과 적분 짝홀함수의 특징등 교육과정상의 기본 개념을 수평적인 알고리즘으로 연결한 문제로 교육과정을 정확하게 준수하면서도 그 난도를 상당이 높힌 근래 최고의 (수험생에겐 최악의) 문제입니다.

    항상 그렇듯 전 평가원에게 또다시 놀랐습니다. 제가 평가원에 들어간 경험에 의하면 그들은 이미 여러분들과 강사의 반응을 이미 예측하고 변태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평가원 출제진의 수준은 높습니다.

수많은 자작 실모 문항을 풀다보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필자 능력과시용문제로 저마저도 푸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수학적인 수준을 논하는 것이 아님. 수능이라는 시험의 관점에서)

 

또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좋은 킬러 문제는 난이도와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실모가 좋은 것이고 쉬운 실모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어렵지만 좋은 문제가 있는 반면 '난해한' 문제가 많은 것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발상을 요구하거나 필자의 생각의 흐름이 강요된 출제 문제는 어렵다가 아니라 '난해하다' 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좋은 문제이고 우리는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가?


1. 평가원의 출제 알고리즘을 잘 해석함

2. 교육과정에서의 기본 개념을 수평적으로 연결함

3. 문제 풀이의 테크닉이나 기능적인 부분에 익숙한 상위권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흐름과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상위권을 분류함입니다.

 

특히 3번이 소름 끼치는 면은 이것이 소위 대치동이나 학원 수업에 익숙하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전 학원강사입니다. 젠장)

   

그리고 두려운 부분은 9평에서 그들의 현란한 평가 방법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궁금하다는 것이죠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출제진이 대폭 교체되었을 가능성을 기반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있고 신규 출제진이라면 저퀄의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만 수능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평가원은 교육과정 평가원입니다.  

위의 알고리즘에 준하여 준비된 자가 성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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